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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사장님, 무슨일이에요?"

헐레벌떡 도착한 당신은, 이미 울고있는 정사장님 앞에 앉습니다. 

한참을 말없이 울다, 정사장님이 입을 떼네요. 

"우리 어머니... 우리 불쌍한 어머니... 

평생을 아버지 일찍 여의시고 혼자 나 키우느라 고생하셨는데...

​드디어 효도하나 싶더니 ㅇㅇ병 말기시래...

한달도 채 남지 않으셨대... 어떡해... 나 이세상에 우리  엄마뿐이야.

우리 엄마가 없다면 난 천애 고아야. 살 의미가 없을 것 같아..."

당신은 할말을 잃습니다.

눈앞에 앉아있는 사장님의 표정이 정말 총이라도 맞은 듯 아파보이는것도 있지만, 

그 병의 치료약은 바로 당신의 주머니 안에 들어있기도 하니까요. 

​신약 발표회는 이주 후. 신약이 생산에 들어가 시판 제품으로 나오려면 적어도 두달정도는 걸릴게 분명했습니다. 

약이 나올때 쯤이면, 사장님의 어머니는 더이상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을테지만요. 

"어디 털어둘 곳도 없고... 너무 답답해서 ㅇㅇ씨 부른거야...

미안해 이런일로 불러서..."

"아니에요... 사장님 정말..."

당신은 죄책감에 더이상 말을 이어나갈 수 없습니다. 

한참을 위로한 뒤, 까페에서 나옵니다. 

밖은 쌀쌀해,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, 약이 손가락 사이를 굴러다닙니다. 

"오늘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. 다음에 또 연락할게."

​입이 떨어지지 않아, 당신은 목례만 한 뒤 집으로 돌아옵니다. 

/letter/@@@@@@@@

한글

[천지(天地), 그 사이를 매꿀만큼 크더라. 

​제 주인을 만나야 본모습을 보일테니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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